아이와 여름휴가, 강원도라면 충분합니다
바다, 계곡, 산, 그리고 아이의 웃음소리까지
여름이 다가오면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질문.
“올해는 어디로 가볼까?”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은 설렘보다 걱정이 앞서기 마련입니다.
낯선 곳에서 아이가 잘 적응할까, 음식은 입에 맞을까, 혹시 아프진 않을까.
하지만 그런 걱정을 살짝 내려놓고 떠날 수 있는 곳이 있다면,
아마 그곳은 강원도일 것입니다.
오늘은 아이와 함께 여름을 보내기 딱 좋은 강원도 여행지 다섯 곳을 소개합니다.
그냥 장소 소개에 그치지 않고, 실제 부모 입장에서 필요한 숙소 정보, 체험, 먹거리, 교통, 세심한 팁까지
모두 담았습니다. 아이가 "또 가고 싶어!"라고 말할 만한 곳들이에요.
1. 속초 – 바다도 산도 품은, 아이와의 첫 강원도 여행
속초는 늘 여행 초보 부모에게도, 베테랑 부모에게도 안전한 선택입니다.
동해의 푸른 바다와 설악산의 웅장함이 공존하는 곳.
아이와 함께 첫 강원도 여행을 계획한다면 단연 속초를 추천합니다.
- 숙소: 속초 라마다 호텔, 마레몬스 호텔 등 해변 인근 숙소는 바다를 바로 마주할 수 있어 특별해요. 키즈룸이나 키즈풀장 구비된 숙소가 많아 아이도 지루하지 않아요.
- 놀거리: 속초해수욕장에서 모래성 쌓고, 설악산 케이블카로 시원한 고산바람을 맞으며, 아바이마을에서 갯배 타며 아이의 눈에 특별한 경험을 선물해 보세요.
- 먹거리: 중앙시장에서 파는 오징어순대, 닭강정, 문어꼬치 등은 아이와 함께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간식이자 식사.
- 교통: 서울에서 자차로 2~2.5시간. 고속버스도 편리합니다.
- 팁: 갯배는 유모차 탑승이 어려우니 슬링이나 아기띠를 준비하세요. 해수욕장은 오전 9~11시가 가장 한산하고 시원합니다.
2. 평창 – 자연 속에서 배우고, 뛰놀고, 쉬다
평창은 도시에서 벗어나 ‘진짜 자연’을 만날 수 있는 여행지입니다.
푸른 숲, 맑은 계곡, 숨결이 살아있는 식물들… 아이에게 자연이 선생님이 되어줍니다.
- 숙소: 휘닉스 평창 리조트는 객실도 넓고 키즈전용 공간도 잘 마련돼 있어 온종일 실내에서 놀아도 만족도 높아요.
- 놀거리: 허브나라 농원에서 아이가 직접 흙을 만지고 씨앗을 심으며 자연과 교감할 수 있어요. 여름엔 흥정계곡 물놀이도 가능합니다.
- 먹거리: 고소한 평창 한우 불고기, 달큰한 더덕구이, 메밀전 – 아기부터 부모까지 모두 만족할 식단.
- 교통: KTX 평창역 하차 후 렌터카 이동이 가장 좋습니다. 대중교통만으론 이동이 어렵습니다.
- 팁: 계곡은 오후엔 물이 차가우니 오전 이용 추천. 농원 체험은 사전예약 필수!
3. 강릉 – 바다의 여유와 도시의 편안함을 동시에
강릉은 도심의 편리함과 자연의 여유를 함께 품은 여행지입니다.
짧은 일정이라도 아이와 만족도 높은 여행을 원한다면 안성맞춤.
- 숙소: 씨마크 호텔은 키즈 전용 수영장과 놀이 공간이 있으며, 해돋이 오션뷰는 부모에게도 힐링. 좀 더 저렴한 옵션으로 주문진 쪽 키즈펜션도 인기입니다.
- 놀거리: 정동진 레일바이크는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 경포호 자전거 산책, 강릉 바다열차도 추천합니다.
- 먹거리: 초당순두부는 아이도 부담 없이 먹기 좋은 담백한 식사. 꽈배기, 감자송편 등 간식도 다양해요.
- 교통: KTX 강릉역 하차 후 대중교통 or 렌터카 추천. 시내권은 버스 잘 다녀요.
- 팁: 안목해변 커피거리 카페 다수는 아기 의자, 키즈 메뉴가 준비돼 있습니다.
4. 홍천 – 조용하지만 풍성한 자연의 품
‘사람 북적이는 데 말고 조용한 데 없을까?’라는 부모의 고민을 홍천이 해결해 줍니다.
계곡물 흐르고 새소리 들리는 이곳은 아이에게도 부모에게도 ‘쉼’ 그 자체예요.
- 숙소: 비발디파크 리조트는 워터파크 + 키즈룸 + 맛집까지 올인원.
- 놀거리: 팔봉산 계곡은 수심 얕고 물이 맑아 아이 물놀이 최적. 근처 카페와 식당도 조용해요.
- 먹거리: 잣국수, 막국수, 닭갈비 등 지역 향토음식이 깔끔하고 담백해서 아이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습니다.
- 교통: 서울에서 자차로 90분. 토요일 오전은 정체 피해서 일찍 출발하는 게 좋아요.
- 팁: 홍천 계곡은 돌이 미끄럽습니다. 아이용 아쿠아슈즈는 필수!
5. 정선 – 기차 타고 떠나는 정서 여행
정선은 감성이 머무는 곳입니다.
느린 기차를 타고 자연 깊숙이 들어가면 아이에게도, 부모에게도 예상 못한 여유가 찾아와요.
- 숙소: 민박, 레일펜션 등은 아날로그 감성을 잘 살린 곳이 많아 조용하고 따뜻한 분위기.
- 놀거리: 정선 레일바이크는 아이와 함께하는 최고의 체험. 아리랑 시장에서 지역 특산물 보고, 정암사에서 조용한 산책도 가능해요.
- 먹거리: 감자전, 콧등 치기 국수, 황기삼계탕 – 자극적이지 않아 아이와 함께 먹기 좋아요.
- 교통: A-train 정선 아리랑열차 추천! 단, 주말엔 조기매진 주의.
- 팁: 시장은 오전 11시~오후 3시 사이가 가장 붐빕니다. 아이와 다닐 땐 평일 방문이 편해요.
가족여행을 위한 현실적인 팁
- 사전 숙소 예약은 기본: 성수기에는 1달 전도 늦습니다. 아이 동반이면 ‘키즈존 유무’를 꼭 체크하세요.
- 아이 짐 리스트화하기: 체온계, 해열제, 여벌옷, 물놀이 용품, 간식, 장난감, 모기 기피제 등 미리 체크리스트 작성하세요.
- 이동 중 심심함 대비: 차 안에서 들려줄 오디오북, 색칠놀이책, 스티커북 등 준비하면 지루함 없이 이동 가능.
- 부모도 여유를 챙기세요: 아이에게 집중하되, 부모 자신도 커피 한 잔의 여유를 꼭 만들어보세요. 여행은 ‘함께’ 즐겨야 하니까요.
올여름, 목적지는 강원도.
아이와 함께 웃고, 배우고, 쉬어갈 여행을 떠나보세요.
기억은 순간이지만, 그 여운은 오래 남을 거예요.